샹그리라의 선율 제 1 화

第 01 話

사립 시에린 여학원.

한적한 도외지에 고풍스런 고딕양식으로 중학교, 고등학교가 지어진 이 학교는 세계의 어느 대학교와
 
비교해도 규모는 작을지언정 건물의 아름다움에 손색이 없는 동화나 환상의 이야기에 나올법한 학교로 유명하다.

뿐만아니라 자격에 맞지 않으면 정원이 차지 않더라도 입학시키지 않는 엄격한 입학사정 방식과

올바르고 고상한 소녀의 몸가짐을 요구하는 학교내의 규율은 일부의 여학생들에게만 시에린 여자고등학교의

이름을 허락한다.





그리고....

이곳에 다시 한명의 소녀가 하얀색의 거대한 철제문을 열고 들어오고 있다.

소녀의 머리는 긴 웨이브.

다른 여성이 했다면 그저 세련되어보이고 비싸보이기만 했을 머리가

그녀에게 갖춰지자 또렷하고 강한 눈매와 함께 그녀의 심성을 나타내어주는 머리가 될 뿐만 아니라

한편으로는 순수함을 나타내어 주기도 하는 머리결이 되었다.

'굳이 돌아가지 않아도 된단다.'

소녀의 어머니는 그녀가 돌아가지 않기를 바랐다.

그녀, 바글에게는 너무나 아픔이 많았던 장소였기 때문이었기도 하고, 그 순간에 자신이 옆에 있을 수 없었고,

옆에 있을 수 없게 하는 환경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바글은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어머니. 제가 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

그리고 그녀는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다. 사립 시에린 여학원에 이제는 고등학생으로...

끼이이익.

육중한 철문은 다시 소리를 내며 닫혔다.

바글은 캐리어를 데굴데굴 끌며 교내 셔틀버스 정거장으로 향했다.










"잊은 건 없니?"

하고 물으시며 캐리어에 옷을 넣으시는 어머니.

"없어요. 어머니."

라고 대답하며 이미 몇번은 정독했을 '사립 시에린 여학원 입학 안내서 (Admission Information)'를 읽고 있었다.

'내가 이제 이 학교에 가게 된다니...'

하며 입가에 미소를 짓는 레잎.

"이 어미는 걱정이예요. 우리 딸이 그곳에서 폐를 끼치지나 않을까..."

"제가 뭐 어린앤가요."

하며 퉁명스럽게 입을 삐죽 내미는 레잎앞에 거봐라란듯이 어머니는...

"이렇게 속옷도 빼놓고선..."

"아이 참...."

부끄러워 발그레 볼을 붉히는 레잎.

"그곳에선 꼭 선생님들, 선배님들 말씀 잘 듣고... 연락자주 하고!"

"알았어요, 어머니."

그렇게 집을 나선 레잎은 길고 긴 이동의 시간을 지나

지금 사립 시에린 여학원 영역의 소중한 한발을 내딪는 순간이었다.

'아흐읏!!'

마치 너무나도 더웠던 사람이 시원한 물을 마시듯 감격스러워 하며 한발을 내딪은 레잎은 그 감격의 순간도 잠시...

"우와아아아아아~"

거대한 잔디밭.

거대할 지언정 조금의 관리소홀도 보이지 않는 완벽한 정원과 사이사이로 난 도로, 저멀리 어렴풋이 보이는 고딕양식의

화려한 학교건물은 마치 천국의 정원과도 같은 느낌을 주어 감격을 넘어선 감동의 수준으로 인도하고 있었다.

황급히 입학안내서를 찾는 레잎.

"그러니까... 셔틀버스가... 오늘이 일요일이니까.......... 으으..."

일요일의 셔틀버스는 자주 순회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주말을 이곳에서 보내는 학생이 많고, 그들이 학교내에서는 얼마든지 편히 여가를 즐길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었다.

그러나 레잎은 마치 기다렸다는듯 셔틀이 지나간 뒤에 도착했고, 앞으로도 30분은 더 기다려야 다음 셔틀이 도착할 예정이었다.

"하으...."

입을 삐죽 내미는 레잎.

그렇게 정류장에서 벤치에 앉아 포레스트 검프를 연상케 하듯 하염없이 기다리는데,

정문을 통해 다른사람이 들어오고 있었다.

'와아. 저언니 멋있어. 터럭하나 완벽한 여성이야~~'

키도 크고 얼굴도 예뻤으며 살결은 희고 몸엔 군살하나 없었다.

레잎에겐 같은 여자로서 질투가 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이미 교복을 입고 있었다. 리본색을 보고 판단할 순 없지만 어찌됐든 자신보다는 상급생임이 분명했다.

레잎은 무언가에 홀린듯 말을 걸었다.

이 언니에게는 꼭 말을 걸어서 친해지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저.... 언니!"

"안녕하셔요.(ごきげんよう)"

당황하지 않은 우아한 몸동작의 인사, 살짝 지은 미소에선 더없이 상큼한 느낌으로 보는이마저 기분좋게 해주었다.

레잎은 당황하며...

"아! 저... 그.... 안녕하셔요.(ごきげんよう)" 

머리속이 새하얗게 되는 듯 했다.

그리고 이내 머리에 닿는 손길...

"신입생이셔요?"

마치 머리를 쓰다듬는 듯한 손길이었지만 레잎은 하나도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더 머리가 멍하니 하얗게 되는 듯했다.

"아... 그.... 으..... 저...."

당신도 셔틀버스를 타러 오셨나요?

이곳에 다니는 학생이신가요?

이을 말은 많았지만 하나도 머리에 떠오르지 않는다.

"...........어요."

레잎은 앞의 말을 듣지 못했다.

"네?"

"버스가 도착했어요."

그것이 둘의 운명적인 만남이었고 바글이 레잎의 영원한 동경의 대상이 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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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ㅂ 존나 피곤하다

by 시에린 | 2009/08/17 04:07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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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홍대생 at 2009/08/1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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